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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그림

2023.04.21 개인작업 리서치 (전시 기획 연구)

by Kensai_ 2023. 4. 11.

개인 작업 키워드 관련 사회 문화적 이슈에 대한 자유로운 글쓰기
 
도출 키워드 : 날 것, 즉흥적, 생물, 형태 변형, 자유로움
 
 날 것은 말 그대로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소, 돼지, 닭, 말, 인간, 개, 고기, 나뭇가지, 나무, 바이러스 등 그 모든 자연 생태계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특수한 환경에서 화학, 물리적 반응이 있는 부분도 있다. 화산폭발로 인해 타듯 녹아버린 동물의 사체나 산성이 강한 못에 녹은 것들도 있겠지만 예외적이다. 미술에서 날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사실적 이미지로 보이기 위해 수 많은 선을 면처럼 만들어 시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나 물질을 가공하여 물질보다 이미지가 지배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물질이 드러나는 것. 가공을 거칠 수록, 밀도가 올라갈 수록 날 것의 이미지(물질 상태)와는 거리감이 생긴다. 날 것 같은 이미지는 어떻게 선을 썼는지, 물감을 발랐는지 어떤 방향으로 향하는지, 힘을 줬는지 뺐는지 모두 드러난다. 물질의 형태, 그려진 방향과 힘, 이미지가 동시에  보인다. 그리거나 만진 행위까지도 화면에 담기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미술에서 드로잉의 형식으로 드러나는데 대개 편안한 상태에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밀도가 높은 드로잉도 있지만 밀도가 높아져 물질과 이미지가 서로 달라붙기 시작하면 드로잉이라고 부르기 어려워진다.  나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드로잉을 한다. 초등학생 종합장 크기에 연필, 볼펜, 아크릴 등을 재료로 그리며 상상하곤 하는데 종이에 물질을 묻히는 순간부터 기존의 작업계획은 작업계기로 전락한다. 기존에 생각하던 이미지에 즉흥적인 형태변형과 도전적인 색감 시도가 적극적으로 드러나서 처음 의도와는 항상 달라진다.매번 계획한 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인데.. 작업할 때마다 가챠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고 또 그걸 즐기는 것 같다. 칼로 양파를 썰다 써는 행위 자체가 재미있어져서 개미굴 모양을 내는 것 같달까.
 
 작년부터 취업을 위한 3D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는데 미술에선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결과의 다양성이 의외의 걸림돌이 되고있다.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가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구체적인 자료와 레퍼런스가 필요하고 계획을 입맛대로 자주 수정하는 것은 환영받지 못한다. 게다가 나는 작업할 때 참고자료를 많이 보는 것 또한 선호하지 않는데 (참고자료와 비슷해질까봐) 이 분야 작업에서는 참고자료를 많이 찾고 재조합하여 이미지를 만들어내라고 한다. 추가적으로 내가 개인 작업에서 기피했던 사실적인 스케치, 드로잉을 많이 필요로 한다. 양쪽을 다 하다보면 장점도 분명 있으리라..  최근에 드로잉 전시나 젊은 층을 타겟으로한 가벼운 전시들이 많이 늘고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찾아봤다.
https://www.instagram.com/une.etoffe/
에토프 브랜드의 이나영 작가님인데 홍대, 이태원에서 많은 인기가 있다고 한다. 홍대 동양학과를 졸업했고 친구들과 같이 들고다닐 가방을 만들었는데 길거리에서 판매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로 작업을 이어 유명세를 탄 것 같다. 작년인2022년 7월에 '그와 그의 개'라는 드로잉 전시를 후지필름과 함께 하셨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76963 
2023년 2월까지 했던 소마미술관 이성재 작가 드로잉 전시도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영감을 받아서 작품을 만드셨다고 한다. 때문인지 작품들 배경은 선홍빛을 띄었다. 작은 액자에 담긴 드로잉이 인상적이었는데 칸칸이 들어있는 모양이 자궁속 생명(세포 분열?)같았고 붉은 바탕에 흰색 터치가 매력적이었다.

https://www.instagram.com/_bincan_/
내가 꽤 좋아하는 빈칸이라는 공간도 작가 전시부터 수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드로잉 파티같은 느낌까지 MZ스럽고 자유로운 느낌의 기획을 많이 하는 그룹이다. 나도 과거에 작가로 참여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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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1 

 

자유로운 드로잉의 형식으로 회화를 접근하다보니 작업방향이나 계획보단 즉흥성이나 감각에만 초점을 두게 되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업을 되돌아보고 주제, 키워드들을 재정리했다.  

 

주제 - 디스토피아 속 해탈감 (먼 미래의 디스토피아 보다는 과거, 현재, 미래에 존재하는 잠재적인 불안감, 개개인이 상대적으로 느끼는 디스토피아 같은 것) 풍자나 해학 등이 나타날 수 있음.
재료 - 종교화같은 무거운 느낌을 위해 펜을 사용한다. 부분적으로 아크릴을 사용. 더 밝고 가벼운 느낌엔 싸인펜을 쓸 것
상황과 빛이 중요한 경우엔 물감을 더 쓸 것.

화면에 등장하는 대상 : 원숭이, 개, 돈, 거대한 사람 (조각상), 돼지, 정장, 털 많은 사람, 뇌, 공룡

 

 

내 작업과 유사성이 있는 작가조사
1. GR1 

형식 : 그래피티와  스트릿 아트로 작업

메세지 : 풍자 해학 등

90년대에 한국에서 유행한 힙합문화와 더불어 그래피티 또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 때에 흥미를 느껴 시작하게 됨.

외국에서 작업하면서 서양적인 그래피티에서 동양적 분위기가 난다는 이야길 듣고 후에 블랙 앤 그레이톤으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함. 기존 작가들이 관심을 끌기위해 사용한 블랙 앤 화이트톤 보다는 동양적인 느낌이 나도록 블랙 앤 그레이톤을 사용했다고함.

 

2. 데이비드 루드닉

1986년 영국 출생

"VOLUME" 고유 음악잡지 제작하며 그래픽 디자인 시작

-블랙 미디 앨범커버 디지털 그래픽 작업

 

자유로움, 그래피티적 요소, 펑크 등의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 같다. 화면이 터질 것 같은 내용물들과 디테일들이 특징이다. 해당 앨범이 파괴적인 락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성들이 등장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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